차명진 "믿고 따르던 형님 두분, 기둥 뿌리 뽑아 가출"
  • ▲ 차명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그림. 여기에서는 파란 지붕의 한나라당 기둥을 두 사람이 하나씩 빼들고 도망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 차명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그림. 여기에서는 파란 지붕의 한나라당 기둥을 두 사람이 하나씩 빼들고 도망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김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 따르면 김 지사는 “그분들(손학규·이회창 대표) 나가서 잘 된 것 보니 우리 당이 안 맞았나 봐요”라는 차 의원의 물음에 “마음에 안 들면 좋게 바꿔야지, 부모님 버리는 자식이 어디 있냐”고 했다.

    특히 김 지사는 “그래도 안 바뀌면 어떡하죠?”라는 차 의원의 걱정에 “정치 그만두면 그만뒀지, 당은 안 버린다”고 애당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 의원은 “이회창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대권 후보를 2번 했고, 나는 그분을 보좌역으로 3년 모셨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3번에 경기도지사 출신인데, 나는 그분을 도지사 때 공보관으로 3년 모셨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하지만 차 의원은 “아직도 나는 손학규·이회창 대표를 길에서 만나면 꾸벅 인사한다”며 “그렇지만 옛날처럼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오진 않는다. 믿고 따르던 형님들이 기둥뿌리 뽑아 가출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