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한계돌파형’ 에너지 미래 R&D 착수10개 주요 ‘에너지미래기술’ 프로젝트에 10년 간 2,200억 지원
  • 정부가 에너지 미래기술 개발에 향후 10년 간 2,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3일 “향후 10년간 최대 2,200억 원이 지원되는 에너지 미래기술 R&D 과제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는 미래 에너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경부는 최근 3년간 정부의 에너지 R&D가 응용․상용화 기술개발에 96.9%, 원천기술에 3.1% 지원한 것을 예로 들면서 “그간의 에너지 R&D가 단기적 응용․상용화 기술개발에 치우쳐 시장을 리드하는 핵심 원천기술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에 모집하는 과제는 금속, 공기 전지 등 10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과제별로 10년간 최대 220억 원을 지원, 원천기술부터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정부가 모집하는 10가지 연구과제는 금속-공기 2차 전지, 신 열전물질 개발, 양자점 고효율 태양전지, 직접 탄소 연료전지 등이다.

    금속-공기 이차전지는 이론상으로는 현재 쓰이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10배 이상 높다. 이를 상용화할 경우 IT기기 사용시간은 수십 일로 늘고,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게 된다.

    신 열전물질은 버려지는 열에너지(지열, 태양열, 자동차 폐열 등)로부터 전기를 생산해내는 청정에너지 기술이다. 신 열전물질이 상용화되면 반도체 프로세스에서 웨이퍼의 온도조절을 위한 냉각플레이트 등으로 활용가능하며, 기존의 냉매기반의 냉각 기술을 대체하여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음

    양자점 고효율 태양전지란 반도체에 10nm 크기의 구조물을 만들 때 나타나는 양자구속효과를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태양전지다. 이를 활용한 다중접합 실리콘 양자점 태양전지의 경우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최대 40.7%(일반 태양전지 효율은 10% 미만) 효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탄소 연료전지란 고체형태의 탄소와 공기를 주입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차세대 전지다. 이 경우 발전 효율이 60~65%로 매우 높다.

    지경부는 오는 3일 과제모집 공고를 낸 후 7월 5일까지 연구 과제를 접수받아 사업자 선정평가를 거친다. 9월부터는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선정 과제는 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 10년 간 지경부에서 지원한다. 단 단계별 평가를 통해 탈락자도 선정된다.

    지경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구온난화, 고유가, 자원 고갈 등 당면 문제를 해결나감과 동시에, 세계 시장 선점이 가능한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여 우리나라가 선도적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