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성접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백석두 평화민주당 전 인천시장 후보의 증인으로 채택된 송영길 인천시장이 계속된 법정 불출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재판부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송 시장의 증언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송 시장 측은 극히 언급을 꺼리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 인천지법 형사13부(최규현 부장판사)는 송 시장이 "공인으로서 말 한마디에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 검찰 조사에서 이미 진술을 마쳤고 필요한 부분이 더 있다면 서면으로 답하겠다"며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와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8차 공판에서 불출석 사유 정당성 등을 고려해 증인채택을 취하하거나 재소환, 과태료 부과 또는 구인하게 된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지난달 4일 열린 5차 공판에서 "증인들의 진술과 송영길 시장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 달라 법정에서 송 시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 부분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라며 송 시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채택해 지난 6일 7차 공판에 출석하게 돼 있었지만, 송 시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에서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성접대 등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퍼뜨린 혐의로 백 전 후보를 기소했으며, 송 시장의 베트남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난 일이라며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