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해킹범죄, 이미 한 달 이전 시작”

농협중앙회 전산 장애는 최소 한 달 이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19일 “서버에 데이터 삭제 명령을 내린 노트북이 키보드 입력 없이 작동했고 삭제 명령을 내린 프로그램이 사건 발생일인 12일 이전에 단계적으로 노트북에 심어졌다가 일시에 작동해 사고를 일으켰다”며 “범행에 필요한 프로그램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볼 때 이번 범행은 최소 한 달 이전에 시작됐다”고 추정했다.
검찰은 또 “노트북이 있는 시스템 작업실은 특별인가를 받은 소수의 직원만이 출입 가능하고 시스템 작업실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려면 별도의 보안암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부 관계자가 범행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 농협 서버에 '최고접근권한(Super Root)'을 가진 농협IT본부와 한국IBM 직원 5명 중 2~3명을 출국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