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민원창구 메뉴에서 민원인들 개인 정보 노출사회적 논란 우려해 범죄자에 돈 주고 사건 덮어
  • 농협이 지난 2008년에도 해킹을 당해 돈으로 무마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열린 국회 임시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농협이 지난 2008년 해킹을 당해 돈으로 무마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대답했다.
    강 의원이 잇달아 추궁을 하자 이 전무이사는 견디지 못하고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강 의원은 "당시 농협은 ‘신고를 하자’와 ‘합의로 끝내자’는 주장이 엇갈렸는데 사회적 논란을 우려해 돈으로 적당히 무마했다"고 밝혔다.
    2008년 당시 농협은 홈페이지의 `전자민원창구' 메뉴에서 민원인의 개인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2008년에 해킹을 경험하고도 CSO(최고정보보호책임자)를 임명토록 한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무시했다“라며 “이번에도 유사한 일이 발생한 것을 보면 농협의 대응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