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정대로 20~21일 진행"
  •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5일 ‘저축은행 청문회’를 앞두고 핵심 증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연락 두절된 것과 관련, “핵심 증인이 다 나올 때까지 청문회는 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핵심 증인이 부부간에 집을 비우고 법망을 피하는 일을 하는데 핵심 증언이 빠진 청문회는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20~21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 청문회 파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증인 출석 요구서도 수령하지 않은 상태로,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이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전 정부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부총리의 출석 거부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 청문회 증인이 출석 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은 경우에는 불출석 하더라도 고발 등 구속력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저축은행 사태를 현 정부의 실정으로 삼으려는 민주당과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려는 한나라당 간의 책임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