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TV가 상당한 수익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TV는 지난해 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인 2009년보다 34% 늘어난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인 HIS가 전했다.

    이 같은 매출상승은 인터넷TV의 광고가 같은 기간 65%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온라인TV 광고는 7억1천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대형 미디어기업들이 현재 수익을 내는 케이블업체들과의 거래에 위험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자사의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꺼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예상 밖의 실적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IHS의 미디어담당 애널리스트 앤 크라이언은 "이 같은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는 시장에서도 동영상서비스 사이트 훌루와 CW네트워크 등 일부 예지력이 있는 콘텐츠 제공업체들로 인해 매출이 상승했다"며 "이들 업체는 소비가 하락할 때도 매출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월트디즈니와 뉴스코프, NBC 등이 합작투자한 훌루는 작년 광고수입이 전년도인 2009년의 두배 수준인 2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TV의 시청건수는 10% 증가에 그쳤지만 인터넷TV시장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NN머니의 모회사인 타임워너가 지분의 일부를 소유한 CW도 지난해 매출은 1천65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0%가 늘었다.

    크라이언은 "방송사들이 향후 대규모 수입원이 될 수 있는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 방송사들은 TV의 지향점이 되고 있는 미국 최대 동영상제공업체인 넷플릭스에 자신들의 영역을 내놓아야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