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문 보내와…본 협상 본격 시작될 듯
  • 인도네시아 정부가 12일 국방부로 ‘T-50을 고등훈련기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T-50 고등훈련기의 첫 수출 성사를 위해 노력해온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계약 완료를 위한 협상의 물꼬를 트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오후 2시 경 인도네시아 정부는 ‘본 정부는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전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문 내용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점만 있을 뿐이라 지금 바로 계약이 완료된 것처럼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T-50의 수출 규모는 16대로 총 4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T-50 수출이 인도네시아산 수송기 도입과 연계돼 속빈강정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이번 T-50 수출 건에는 수송기 도입이 연계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T-50을 수출함에 있어서 어떤 단서가 붙어 있거나 단서를 붙인 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T-50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각별한 친분관계가 한 몫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록히드 마틴과 함께 만든 고등훈련기 T-50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항법장치와 무장 장착능력

    이 다른 나라에서 만든 동급 기종에 비해 우수해 공격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수출이 성사되지 않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