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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를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한 일본판 카산드라(Japanese Cassandra)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츠쿠바(Tsukuba)대 지진연구소 시시쿠라 마사노부(Shishikura Masanobu) 박사(41세) 이야기다.
시시쿠라 박사는 지난 2009년 원자력발전 안전성에 관한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전 파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한걸음 던 나아가 대지진이 임박했다고 판단, 지난 3월 24일 미야기현 관계자와 미팅 약속까지 잡아놓은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이 더 컸다.
시시쿠라 박사는 "그것(대지진과 쓰나미)은 내가 측정하고 분석한 모습 그대로였다"며 "얏빠리(Yappari, '그럴 줄 알았다'에 해당하는 일본어 표현)"라고 아쉬워 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그는 어떻게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 출신으로 현재 싱가폴 지구관측소 소장을 맡고 있는 케리 시(Kerry Sieh) 박사는 "고지진학(paleoseismology)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신들이 목격하거나 직접 경험한 것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500년에 한번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의 경고를 무시한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몇 명 안되는 고지진학자 중 한 사람인 시시쿠라 박사는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토지단층을 심층 분석하여 3,50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지진 발생규모와 빈도에 대해 지난 수년간 조사해왔다. 그는 시코쿠(Shikoku) 등 남해지역에 1707년 쓰나미가 도래했음을 상기시키며 "400~600년 주기인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ICE Worldwide - 모닝 브리핑 제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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