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실망하지 않는다”김경태 “귀중한 경험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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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최경주(41·SK텔레콤)는 10일(현지시간)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 4라운드 경기에서 이븐파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지만 리더보드에 이름을 지켜 세계적인 선수들과 드라마와 같은 승부를 펼쳤다.

    최경주는 "전반적으로 매우 열띠고,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며, 항상 우승의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고 매홀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오늘 5언더를 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보고 최선을 다했고, 정말 우승 가까이에 가기도 했지만 17번 홀의 미스샷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전반 9홀은 대체로 괜찮았지만 퍼팅이 대체로 좋지 않았고, 마지막 두 홀은 라이가 잘 안보이기도 했다"며 "경기하면서 항상 우승의 찬스는 있다고 생각했고, 리더보드도 가끔 보며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퍼팅 미스가 스코어의 발목을 잡았고, 버디로 연결해야 할 곳에서 연결하지 못한 점과 라이를 잘못 읽은 실수 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퍼팅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럽도 몸에 익숙해지고 있는 만큼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기량이 우수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막판까지 치열하게 겨루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몇 가지만 보완하면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오는 5월19일 제주도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SK텔레콤 대회에 참석해 고국 팬들과 만난다.

    한편 양용은(39)은 "힘든 한 주일을 마쳤지만 실망하지 않고 남은 시즌에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경기를 끝낸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은 만큼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중국에서 열리는 볼보 차이나 대회 등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 첫 라운드에서 보기도 있었지만 버디도 잡는 등 좋은 경기를 했지만 이후 체력이 저하되고, 또 정신적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시즌 초반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볼보 차이나 대회와 관련해선 "작년에 우승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지만 대회가 다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 코스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댈러스로 돌아가 1주일간 쉬면서 체력관리를 한 뒤 중국으로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오랜만에 고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마스터스 대회에 처음 출전해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를 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도 얻어 간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