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냄새 없어진 매운탕” 차윤정 부본부장 칼럼에“오염돼 먹지도 못해” 오마이뉴스, 반박 기사 실어독자들 “오마이, 의도 갖지 말고 객관적 보도를”
  • “오마이뉴스는 앞으로 장점이 있으면 피하지 말고 그대로 보도해주세요”

    “그 멀리 낙동강까지 가서 꼬투리를 잡나요?”

    최근 오마이뉴스가 ‘낙동강 창녕군 요강마을 낙동강 수질이 나빠졌다’고 한 보도를 두고 네티즌과 현장 주민이 한숨짓고 있다.

    이 신문은 최근 차윤정 4대강추진본부 환경부본부장이 뉴데일리에 기고한 글에 등장하는 낙동강 요강 마을을 다녀와서 썼다는 글을 실었다.

    차 부본부장은 누치 모래무지 민물새우가 예년에 비해 2~3배 많이 잡힌다는 낙동강 요강마을의 어부의 증언을 소개하며 4대강 사업으로 물이 맑아진 단면을 소개하는 칼럼을 뉴데일리에 최근 실었다. 또 주민들이 ‘매운탕에 잡냄새가 없어졌다’고 한 일화도 소개했다.

  • 차 부본부장의 글에 대한 반박 기사 성격으로 오마이뉴스의 모 기자는 현지 취재를 거쳐 “지금도 낙동강에서 나는 민물고기는 전혀 먹지 못한다. 3년째 장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한 주민의 말을 소개하고 “모래무지가 산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환경단체 관계자의 주장도 실었다. 또 “4대강사업으로 물이 맑아졌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한 주민의 주장도 소개했다.

    그러나 이 기사를 본 독자 김양수 씨는 “(오마이뉴스에)기사를 쓰신 분이 현장 취재했을 때 안내했던 사람이다. 경로당에서도 매운탕을 종종 해먹는다. 기름 냄새 같은 잡냄새가 없어진 것도 사실이다.”라며 “설명을 해드렸는데도 기사를 정반대로 쓰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물고기가 오염돼 먹지 못한다고 사실이 아닌 기사를 써, 기사에 등장한 어부가 생계가 걱정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다른 독자(아이디 : ‘공정한보도’)는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고 생명체가 늘어간 것은 사실이다. 보가 있는 잠실수중보 근처에서 수영대회를 하는 것은 수질이 좋다는 뜻이고, 4대강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뭣 하러 그곳 먼 곳(낙동강)까지 가셔서 꼬투리를 잡아야 됩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독자는 또 “강에 물이 대폭 늘어나면 말라있던 강보다 수질이 좋아지는 건 기본상식, 물고기도 늘어나는 건 기본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낙동강을 갈 필요도 없이 금강의 금남보 한곳만 가 봐도 수질개선과 새들이 돌아와 과거보다 좋아진 것은 알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추진본부 한정진 홍보1팀장은 “본래 차윤정 부본부장은 현장 증언과 주민들의 반응 등을 근거로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소개한 것이다. 당초 오마이뉴스에도 그 글을 실으려고 보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낙동강 요강마을 뿐만아니라, 금강 한강 등 전 현장에서 주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강조했다.

    차윤정 추진본부 환경부본부장도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는 시각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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