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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 매출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1년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 37조원, 영업이익은 2.9조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 전 분기 대비해서는 3.7%, 전년 동기 대비 34.2%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8%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1.6%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LCD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TV와 모니터, 노트북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30% 정도 내렸다. 이와 더불어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 출시도 삼성 전자의 부진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0.43%오른 9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 부진해도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실적은 IFRS(국제회계기준: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다. 지난부터 IFRS를 우선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