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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 1호기와 2호기의 전력 복구 작업이 20일 새벽 완료됐다. 5, 6호기 또한 원자로와 폐연료봉 보관용기 냉각이 가능해져 최악의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등은 지난 19일 계속된 1, 2호기에 송전선 설치 작업을 통해 전력케이블 접속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전력 복구팀은 원전 1호기 가까이 차량을 접근시켜 가설배전반을 설치한 뒤 2호기의 터빈에 있는 배전반 겸 변압기까지 케이블을 접속시켰다. 이 작업에는 도쿄전력 직원 279여 명이 ‘결사대’로 투입됐다.
전원이 복구돼 원자로 내부의 전기시스템이 정상화되면 냉각펌프를 가동할 수 있어 원자로 내 압력용기 냉각과 폐연료봉(사용 후 핵연료)을 보관하는 수조 냉각이 가능해져 방사능 유출과 ‘노심 용융’을 막을 수 있게 된다.
5호기와 6호기 또한 19일 늦게 원자로 냉각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5호기의 폐연료봉 보관 수조 온도도 48℃로 떨어져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1.2호기와 3.4호기, 5.6호기로 나눠 전력복구와 원자로 냉각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부지에는 이를 위해 1.5km의 케이블이 깔렸다.
도쿄전력은 오늘 중 4호기의 전력복구 작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복구된 전력시스템으로 원자로의 냉각시스템 가동 작업을 서두를 예정이다. 하지만 누전 위험 등을 점검 작업해야 하는 이유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핵연료 저장 수조의 수위 저하로 연료봉이 노출된 원전 3호기에 ‘결사대’를 투입해 대량살수 작업을 펼치고 있는 도쿄소방청과 자위대, 도쿄전력은 20일에도 냉각수 투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쿄소방청은 19일 오후 2시 경부터 시작된 살수 작업으로 20일 0시 30분까지 3호기에 2,000톤 가량의 바닷물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살수작업을 통한 원자로 냉각 작업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자위대가 헬리콥터로 제1원전 원자로시설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냉각수 상한온도(섭씨 65도)를 하회하는 40도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 이 같은 냉각수 투입 작전으로 물을 투입하기 전 3,443마이크로시버트였던 제1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은 19일 오후 7시 경에는 2,906마이크로시버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