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의회 올해 첫 임시회 개회吳 시정 질문 불참키로 공방 장기화될 듯
  • ▲ 지난해 12월 1일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조례'를 의결하면서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해 12월 1일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조례'를 의결하면서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무상급식 공방으로 단절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과의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첫 임시회가 열리는 17일에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하며 이에 따른 시정 업무 차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임시회를 개회하고 미뤄뒀던 조례안 등을 처리키로 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고령사회정책의 기본방향을 담은 `고령친화도시 기본조례안', 통일교육 활성화 대책을 담은 `통일교육 지원조례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문제는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불참선언을 하면서 파행을 겪었던 시정질문을 시의회 민주당이 이번 임시회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첫 임시회에서는 기획조정실, 도시안전본부, 도시교통본부, 경제진흥본부 등의 새해 업무계획 보고만 이뤄진다.

    오 시장의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 임시회에 시정질문이 열린 경우가 전무한데 시의회가 이를 일정에 포함한 것은 명백한 횡포다. 무상급식과 서해뱃길, 예산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출석이 어렵다"며 오 시장의 시정질문 불참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18일과 21일 오전 10시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에 오 시장이 불참할 경우 또다시 의회 일정을 중단하고 시위에 들어갈 것을 경고하고 있어 양측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