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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2일 청와대 전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 뒤편 북악산 정상에 올랐다.
이날 등반은 새해 집권 4년차를 맞아 청와대 참모들과 직원들을 격려하고 가족과 같은 동지의식을 다짐으로써 국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8월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등산을 한 적이 있고 참모들과 몇차례 청계천 산책을 하기도 했지만, 청와대 직원 전원과 산에 오른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직원 5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경내를 출발해 백악정-약수터-촛대바위-백악마루를 거쳐 정상까지 오른 뒤 오후 12시30분께 하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 인근 외에는 모두 군사 경계 지역이어서 일반인들과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직원들은 연무관 강당에서 설렁탕으로 1시간 가량 점심식사를 한 뒤 해산했다.
참석자들 중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직급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막걸리잔을 들어 건배사를 했고, 이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영상도 관람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이번에 단합대회를 등산으로 했는데 건강을 잘 챙기길 바란다"면서 "국정과 관련해 힘든 일을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느 직에 있든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격려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행정관이든, 인턴이든 국정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똑같은 책임을 갖는다"면서 "보람도 느끼고 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하벙커 상황실 요원 등 일부 필수 대기 요원들을 제외하고 경비대 요원, 대통령실 인턴 직원, 경호처 부장급 이상 직원들까지 참석했다.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는 정진석 정무수석도 얼굴에 마스크를 하고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