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금 등 마련 위해 매혈 줄이어...사회문제로
  • 생활이 어려운 북한 대학생들이 피를 팔아 학비를 마련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북한방송 평양시 통신원은 11일 “평양시 대학가들에서 ‘피를 파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생활이 여의치 않는 대학생들이 학교의 세부 부담 마련을 위해 ‘11호 연구소’에 찾아가 피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피를 파는 대학생들은 보통 10~20대의 여학생들이 90% 이상”이라며 “한 번에 200g 이상의 피를 뽑을 경우, 건강이 좋지 않는 학생들 속에서 어지럼증과 식욕부진 등 각종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쩔 수 없이 피를 파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평양시 동대원구역에 위치한 ‘11호 연구소’에서는 피 가격을 고기나 설탕, 찹쌀 등 물자로 주고 있다”며 “학생들은 대가로 받은 물자를 다시 시장에 내다 팔아 환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원은 “기숙 사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 속에서 ‘용돈이 필요하면 11호 연구소에 가라’는 말이 대수롭지 않게 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생활비 해결을 위해 피까지 팔며 몸부림쳐야하는 대학생들의 현 실태를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