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몬준과 단일화한 노무현 정신 받들자"야권은 뭉치고 여당은 분열시켜야...
  •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이 전 총리는 11일 국민의명령 민주주의원탁회의, 수원민주희망광장, 진보대통합시민회의 등 5개 단체가 경기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주최한 진보집권플랜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기”라며 “(이를 승리하기 위해서)진보그룹이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조를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뒤졌던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정당과 후보군들은 노무현과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여론조작에 능숙한 보수언론이 방송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진보그룹이 선거를 치르기 어렵게 됐다”며 “(이 때문에)내년 총선을 위해서 올해 각 정당과 정파, 시민단체들이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서 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대권 잠룡들이 여기저기 출몰하는 상황에서 추후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을 포섭해 여권을 분열시켜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전략인 셈이다.

    경기도 지역 한 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박지원 원내내표가 개헌 논의 등을 현안에서 친이와 친박계파를 의도적으로 싸움 붙이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며 “이는 한나라당의 분열만이 자신들의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나타난 것이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는 이 같은 분열 조장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국회의원은 또 “야권 연대의 역습에 한나라당이 정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큰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