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사경, 업소 41개 중 26개 오염최대 기준치 110배 초과 7개 형사입건, 19개 행정처분 조치
  • ▲ 이번 검사 결과 적발된 숙박업소 생수통. 이 업체는 손님이 마신 생수통을 씻지도 않은 채 그대로 다시 수돗물을 넣어 다시 제공했다. ⓒ 서울시청
    ▲ 이번 검사 결과 적발된 숙박업소 생수통. 이 업체는 손님이 마신 생수통을 씻지도 않은 채 그대로 다시 수돗물을 넣어 다시 제공했다. ⓒ 서울시청

    서울지역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음용수 중 절반 이상이 마실 수 없는 불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내 숙박업소(모텔·여관) 41개소를 표본 추출해 손님에게 공급되는 음용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6곳의 수질이 부적합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또 검사 결과 제공한 음용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거나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 여기에 생수병을 재활용한 7개 업소 업주를 형사 입건했다.

    나머지 19개 업체는 관할구청에 행정처분토록 조치했다.

    검사 결과 대부분 업체는 정수기를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지만, 일부 업체는 손님이 입을 대고 먹은 후 씻지 않은 생수병(500㎖)에 수돗물을 담아 그대로 객실 냉장고에 보관한 곳도 있었다.

    권해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숙박업소 종사자들의 위생의식을 바로잡아 손님에게 항상 청결한 음용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집중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시민건강과 직결된 음용수에 대한 공중위생관리법 위반행위는 엄중 단속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