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정부, 작전 후 범인 관리-수사 대책 미숙에 짜증현 정부 싫다며 설치는 언론과 음모론자의 행동에는 분노
  • 석 선장의 몸에서 우리 군의 것으로 보이는 총탄이 나오자 국민들은 ‘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짜증은 해군 UDT대원들이 아니라, 군과 정부 수뇌부, 그리고 음모론자들을 향하고 있다.

    작전 후 미숙했던 정부의 사후관리

    지난 7일 해경 특별수사본부가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중 1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9mm 탄환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자 ‘아덴만의 여명작전’ 당시 엠바고를 깨면서 비난을 받았던 언론과 엠바고를 비난한 자들은 ‘신이 나서’ 온갖 주장을 해대고 있다. 

    이런 ‘일부’의 호들갑에도 아랑곳없이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상황은 실전이었고, 실전 중에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모두 목숨을 건진 게 얼마나 다행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군과 정부 수뇌부에는 ‘UDT가 작전을 성공시킨 뒤에 군 수뇌부와 정부는 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런가’하는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국민들 눈에는 ‘관리의 문제’였다. 군 수뇌부와 정부 당국자들은 해군이 해적들을 체포하면 그들의 의류를 모두 수거해 보관하고, 오만에 도착해서는 현지 정부의 도움을 얻어서라도 ‘화약흔 조사’ 등을 했어야 했다. 해적들은 해적질을 하다 붙잡히면 총을 모두 바다에 빠뜨려 ‘무고한 어민’으로 위장한다. 이런 이들에게 ‘양심’과 ‘자백’을 바라며 목격자 증언만으로 범인을 찾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군의 말이 이리저리 바뀌는 것도 문제다. 석 선장을 구출했을 때는 응급상황이라 치자. 하지만 이때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라며 오만 현지 병원에 입원시켜 놨다가 석 선장이 의식을 잃고 위험한 상태에 빠진 뒤에야 앰뷸런스 비행기를 동원해 본국으로 후송했다. 몸속에서 탄환을 빼낼 때에도 군이 나서 지켜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석 선장이 본국으로 후송된 후 과정도 문제다. 해경의 수사 과정, 석 선장이 총탄에 맞은 부위, 9mm 탄환이 나온 부위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아는 군 관계자가 없다. 한 군 관계자는 “총탄이 옆구리 부분에 걸쳐 있었다는 말만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여기저기 말이 다르게 나오니 국민들은 이번 일을 보며 두 달 넘게 조사를 하면서 계속 말이 바뀌었던 천안함 사건을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젠 지겨워….” ‘자칭 언론’과 음모론자들에 분노

    국민들은 ‘당시 해군이 구출작전을 하지 않고 또 돈으로 해결했다면 삼호주얼리호 21명의 선원은 물론 소말리아 연안과 인도양을 지나는 우리 배가 모두 위험해졌을 테고, 국민들의 자존심 또한 크게 훼손되었을 것’이라며 해군의 구출작전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실제 야후 코리아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는 물론 일부 언론에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응답자들 중 77~95%는 ‘당시 긴급 상황이었으므로 있을 수 있는 부수적인 피해’라고 답했다.

  • 이런 가운데 석 선장의 몸에서 우리 군이 사용한 9mm 탄환이 나왔다는 말에 신이 난 세력들이 나타나자 국민들은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구출작전 당시 엠바고를 깬 일부 언론과 이들에 동조하는 언론들이 9mm 탄환이 발견되자마자 마치 우리 해군이 석 선장을 조준하고 쏜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를 보며, ‘너희는 여론이 어떤지 모르냐’고 비난한다. 일부 시민들은 ‘저런 게 어째 언론이냐, 네이버 메인화면에는 왜 계속 뜨는 거냐, 정부에서는 폐간시킬 수 없느냐’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와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우리 군이 작전 실패를 숨겼다’고 주장하거나 ‘MB가 쓸데없이 폭력적인 인질구출작전을 벌여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향해서는 ‘또 안마열사 나올 분위기’라며 비웃고 있다. 몇몇 시민들은 ‘석 선장과 해군 UDT 대원까지 끌어들여 자기주장을 합리화하려는 걸 보면 이젠 갈 데까지 간 거 같다’며 ‘저 XX들과는 대화가 되질 않는다. 아예 관심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칭 언론’과 ‘음모론자’들을 싸늘하게 지켜보고 있음에도 ‘자칭 언론’과 ‘음모론자’들은 자기네들이 여론을 주도한다고 착각하며, 여전히 다음 아고라와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SNS를 누비고 다닌다. 이런 자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설치니 국민들의 스트레스는 갈수록 늘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