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보위사령부 긴급 단속하라” 불호령
  • 열린북한방송은 31일 “북한 군부 고위급 간부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군 내에서 남발 되고 있는 빙두(히로퐁의 북한식 은어)에 대해 김정일이 보위사령부에 시급히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지시가 내려온 것은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직후 평양에서 있었던 마약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연평도 포격 직후인 11월 말경 평양시 대동강 구역 문수1동에 있는 외화 식당에 김정일 호위총국 간부들이 난동을 부렸다는 것. 이 간부들은 마약을 복용한 채 식당에서 술을 먹으며 여종업원들을 희롱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식당 내에 큰 싸움이 벌어져 사람들이 크게 다쳤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 뿐 아니라 최근 평양에 확산되고 있는 안마방에도 군부대 간부들이 마약을 하는 도구를 가지고 들어와 여종업원들과 함께 마약을 하면서 성행위를 하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평양시내 군부대들에게도 마약이 퍼져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김정일은 자신을 호위하는 간부들까지 마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보위사령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당시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정세가 전쟁 전야였지만 "청나라도 마약에 홍콩을 영국에 빼앗기고 결국 망했다. 마약에 물든 사회는 어떤 전쟁도 이길 수 없다"며 연평도 문제보다 더 급한 것이 군대 내 마약 근절이라고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방송은 “최근 북한에는 군대뿐 아니라 최고위급 간부들부터 상류층 사람들, 돈이 좀 있다하는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군 내에서도 간부들과 최하층 전사들까지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