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시내버스 30대, 7월부터 시범운행 계획기존 CNG 버스 보다 연비 3~40% 좋아 연 1,200만 원 절감 예상
  • 현대차가 이번에는 CNG 하이브리드 버스를 내놨다. 현대차의 CNG 하이브리드 버스는 지금까지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가 거의 다 승용차였던 것과 비교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5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문정호 환경부 차관, 정연앙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 회사 관계자, 환경부·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및 시내버스 고객들을 초청한 가운데 CNG 하이브리드 버스『블루시티(Blue City)』공개 행사를 열었다.

  • ‘블루시티’는 국내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 모델로 해 개발한 CNG 하이브리드 버스로, 압축천연가스(CNG)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 두 가지 동력원을 함께 사용해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소시켰다.

    ‘블루시티’는 240마력의 G-CNG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60kW(82마력)의 모터와 3.8kWh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봄베를 기존 7개에서 5개로 축소시켰음에도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CNG 버스와 동일한 340km이며, 등판 등력도 일반 버스와 거의 비슷하다.

    현대차 측은 “최고 시속은 100km/h로 빨리 달릴 필요가 없는 시내버스로서는 최적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블루시티’는 배터리, 모터, 제어장치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부품 수입으로 인한 가격 부담을 줄이고, 제동에너지 회수 및 공회전 방지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해 기존 CNG 버스에 비해 연비가 30~40%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 측의 주장대로라면 연간 주행거리를 10만km로 가정했을 때 기존의 CNG버스와 대비해 1,200만 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디젤버스의 경우 5,300만 원 이상)이 가능해 노후차량 교체를 앞둔 버스업체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차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초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개발, 초저상 CNG 하이브리드 버스 ‘블루시티’ 출시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동등한 친환경 차량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환경부의 그린카 보급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상용차의 그린카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일류 메이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7월부터 ‘블루시티’ 30대를 실증사업에 투입해 일부 노선에서 시범 운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