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새 캐디 클루스와 호흡 맞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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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팬들이 신지애(21.미래에셋)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마음씨 좋은 아저씨’ 캐디를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신지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신지애가 2월 17일 태국에서 열리는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혼다LPGA 타일랜드부터 호주 출신의 숀 클루스를 캐디로 고용해 출전한다”고 25일 밝혔다.

    새 캐디 클루스는 LPGA투어의 베테랑 한희원(33.휠라코리아)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고 잠시 동안 이지영(26)의 골프백을 메기도 해 한국 선수들은 '숀'이라고 이름만 부르는 등 친숙한 사이라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모습으로 신지애의 캐디로 활동해온 딘 허든(46·호주)은 신지애의 장단점을 꿰뚫고 그때그때 적절한 조언으로 게임을 무리없이 이끌어가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아버지에 가까운 친근한 모습으로 한국 골프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그는 아직 총각이라고.

    허든은 2008년 한희원의 캐디인 숀 클루즈의 소개로 신지애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 3년간 미 LPGA투어 7승 포함 16승을 일궈냈다. 허든은 1991년까지 호주와 캐나다, 아시아에서 프로 골퍼로 뛰다 캐디로 변신했는데 신지애를 만나기 전까지는 10년간 일본 남자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골프백을 메며 15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동료 캐디들이 꼽은 미 LPGA투어 최고의 캐디에 선정되기도 했던 허든은 갈비탕과 불고기는 기본이고 청국장까지 즐길 정도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허든은 신지애와 완전 결별하는 것은 아니다. 2월3일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는 허든과 호흡과 맞추고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할 때도 캐디를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