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깡패를 다루는 기술을 보여 준 ‘아덴만 여명작전’ 
     
     소말리아 해적보다 더한 김정일 집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金成昱   
     
     ‘아덴만 여명작전’은 깡패를 다루는 기술이 무언지 보여준 쾌거였다. 우리 軍은 20일 오후 5시12분 이명박 대통령 지시 직후 소말리아 인근 해역서 해적에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1만1500t급)와 선원 21명을 모두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피랍된 삼호 드림호에 대해서는 950만 달러라는 기록적 몸값을 지불했지만, 이번 대응은 전혀 달랐다. 테러에 대해선 타협이 아니라 응징이라는 것을 軍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보다 더한 테러집단인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장병들은 북한의 도발을 근절할 세계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부족한 것은 軍통수권자의 결단과 지휘관의 용기였다. 북한이 도발에 나서면 서해 해상봉쇄나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김정일에 대한 斬首(참수)공격을 해서라도 보복해야 하고 이것은 군사적으로도 가능한 것임이 확인된 셈이다.
     
     지난 해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軍의 대응 역시 문제는 장병들이 아니었다. 韓哲鏞(한철용) 예비역 육군 소장은 12월14일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이렇게 평했다.
     
     “대응사격이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먼저 공격을 당한 쪽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에 맞대응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 해병대원들은 북한 포탄이 쏟아져 불바다가 된 상황에서 K9 자주포를 발사해 대응했다. 제2연평해전 때도 그랬다. 손가락이 날아간 해군 장병은 팔꿈치로 탄창을 갈아 끼우며 대응사격을 했고, 쏟아지는 포격 속에서도 부상당한 전우를 챙겼다. 일선 장병들의 전투 능력과 용기는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상부에 앉아있는 별자리들이다. ‘强將(강장) 밑에 弱卒(약졸) 없다’고 했는데, 强卒(강졸) 위에 弱將(약장)이 있어서 되겠나. 이번 연평도 포격 때 대통령이 대응책을 물으니, 합참에서 ‘확전될 경우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한다.”
     
     韓소장의 지적처럼 軍의 위기는 장병들이 아니다. 대통령과 지휘관이 심기일전한다면 북한군은 우리가 겁먹을 대상이 아니다. 절대다수 국민은 ‘아덴만 작전’의 성공이 對北굴종적 자세가 중단될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 李대통령은 또 다시 결정적 기회를 맞고 있다.
      <김성욱 /객원논설위원, 리버티헤랄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