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주변만 일부영향...오일펜스로 차단, 취수장 안전“준설선 연료 계통 밀폐구조..대량누출 안돼”
  • 낙동강살리기 15공구에서 수중준설선이 물에 잠겼으나 다행히 소량의 유류만 흘러나왔다.
    22일 새벽 1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부근 낙동강 15공구에서 5000마력짜리 수중준설선 기우뚱하며서 물에 선체가 잠겼다. 22일 낮 현재 4.5m가량의 강물에 선체가 잠기고 조종실등은 수면위에 드러난 상태다.
    사고가 나자 작업자 7명은 보트를 타고 강변으로 대피 인명피해는 입지 않았다.
    사고는 야간 작업중인 준설선이 작업중 기우뚱 하면서 일어났다. 통상 수중준설선에는 10만리터짜리 연료탱크가 밸브로 엔진과 밀폐 연결돼 있어 연료가 강물로 대량 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엔진실 등 선체 안에 소량의 기름성분이 선체 근처에 일부 흘러 나왔다. 22일 낮 현재 부산지방국토청과 낙동

  • ▲ 수중준설선 침수로인한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낙동강 15공구에서 관계자들이 흡착포설치, 오일펜스 작업을 하고 있다.
    ▲ 수중준설선 침수로인한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낙동강 15공구에서 관계자들이 흡착포설치, 오일펜스 작업을 하고 있다.

    강유역환경청(환경관리공단)이 합동으로 다중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기름막의 확산을 막은 상태다.

    일부에서 수십km떨어진 취수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과 관련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취수장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다. 현재 흡착포와 유화제, 기름을 빨아들이는 유흡기 등으로 수면의 기름성분을 제거중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다중 오일펜스를 설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중준설선은 2600마력, 5000마력 등 두 종류가 있다. 통상 30여m길이에 폭 10m내외의 바지선 구조로, 갑판 아래에 엔진실이 있고 갑판 위 2층엔 조종실이 있다. 바지선 앞엔 ‘라다’라고 불리는 다리 끝에 기중기가 달려 있고 기중기로 준설파이프의 흡입구를 들어올리거나 내린다.
    선체 자체는 스크류로 구동되지 않고 두개의 기둥으로 지탱한채 다리를 하나씩 움직인다. 위성으로 강바닥의 토사의 규모를 파악하고 그 계획된 깊이만큼 빨아내면 두 다리의 하나를 움직여 모래를 흡입하는 위치를 조금씩 옮겨가며 작업한다. 강바닥의 어떤 상황에 따라 기둥의 안정이 흔들리면 배가 기울 수 있으나 비교적 안전한 구조다.

    강에서 작업하는 기계라 연료입구로부터 엔진까지는 밀폐호스로 설계돼 다행히 대량 연료유출가능성은 낮다.

    사고가 난 곳은 견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부근의 낙동강 15공구로 현대건설과 대림개발이 하천정비를 맡고 있는 구간이다. 사고원인은 선장의 조작실수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청 관계자는 “현재 응급복구반을 가동중이며 수질오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침수된 준설선은 인양과정에서 연료가 누출되지 않도록 선체내의 기름을 회수하는 유문리회수기로 잔류기름을 제거하고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에서 수중준설선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신 모씨는 “준설선의 연료공급 시스템이 유류가 대량 나올 수 없는 밀폐구조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