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특수전사령부 방문
  •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수전사령부를 방문, 707 대테러 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수전사령부를 방문, 707 대테러 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수전사령부를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낙선 이후 ‘정치 전념’을 선언한 정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자신의 주특기인 ‘외교·안보’ 행보를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지난 1968년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 43년이 되는 날”이라며 “당시와 오늘의 안보 상황을 생각하면 오늘의 대한민국 상황이 더 불안에 싸여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이후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이 예상되는데 그 중 하나가 수도권 기간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부대가 특전사”라고 사기를 북돋웠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에서 서로 돕고 협력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방문을 두고 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특전사 방문은 북한의 남북 군사 고위급 회담 제의 및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철저한 안보태세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여야 잠룡들이 ‘복지’를 강조하는 것과는 차별적인 의도로  외교·안보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한편, 정 전 대표의 이날 특전사 방문에는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의원과 정양석, 전여옥, 안효대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위문품으로 LED(발광 다이오드) TV 20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