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현지지도(시찰)한 평안남도 개천시소재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이하 1.18공장)은 미사일 엔진을 생산하는 핵심 군수공장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북한 매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는 이 공장에서 천안함 공격 어뢰의 추진체가 생산됐다는 설도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작년 7월,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의 추진동력 부품이 2년 전 북한 개천시의 1월18일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을 봐도 1.18공장은 미사일, 탱크 등의 엔진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 바로 전날 이 공장을 시찰한 것은 여러 가지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의 1.18공장 시찰 소식을 북한 매체가 전한 것은 1998년 6월10일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에 (미북 또는 남북) 대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이 공장에서 "새로 만든 기계제품을 보고 공장의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새 형의 능률 높은 기계제품들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이 공장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만드는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