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 인정하느냐 묻자…“내가 직접 말 안해서”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제기와 관련, 그 제보자로 청와대를 지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석현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 근무하는 분의 말씀 내용이 녹취가 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자신은 청와대가 아닌 다른 제보자로부터 건네 들었다고 밝혔다.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제기와 관련, 그 제보자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 연합뉴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제기와 관련, 그 제보자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 연합뉴스

    앞서 이석현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법대 후배들로부터 받은 제보라면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번과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면서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안 대표를 힐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이 입수한 제보는 정확하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빨리)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데 안상수 대표가 너무 잘 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말해 이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임을 밝히자 이석현 의원은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원내대표는 ‘잘못된 정보라는 것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확실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면서 “저는 구체적 내용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는 계속 확인해서 발표하겠다”며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 같은 제보논란에 관해 “일일히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