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국 문화체욱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화예술로 우리사회가 하나로 통합되는 문화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문화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문화안전망을 촘촘히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의 “문화 향유의 격차가 소득과 지역에 따라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우리나라도 문화회관 구축 등 지자체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그러나 활용도는 24%에 불과하다”면서 “시설 사용관리 주체와 사용하는 예술 단체, 소비자인 국민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전국 모든 지자체의 예술 공간을 전속화하는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전속된 예술 단체들 가운데 우수한 작품은 지자체간 순회공연을 실시한다면 전국에서 골고루 질 높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서 “문화바우처와 연계한다면 문화안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예술인에게도 활동무대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른바 ‘시한부’ 장관 논란도 계속됐다. 정장선 민주당 의원이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잘할 수 있겠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장관의 임기는 없다. 임명권자에 달렸다”면서 “단 하루를 하더라도 상임위에서 하던 것처럼 연장선상에서 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단도직입적으로 “19대 총선에 출마 하느냐 안하느냐가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사한”이라며 “부처장관은 최소한 2년은 해야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후보자의)전문성 인정한다. 그러나 어저께까지 국정감사라든가 소관부처 문화부에 대해 질책도 하시던 분이 장관이 된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 중 하나”라며 “이 같은 잘못된 인사는 본인이 바로잡아야 한다. 문화부 장관 제의 받았을 때 왜 얘기(거절) 안했냐”며 인사와 관련한 불만을 토로했다.
조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10월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그럼 ‘10개월 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정 후보자는 11년 간의 문방위원 경력을 부각시키며 “나는 10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한 템플스테이 예산문제로 현 정부와 불교계가 빚고 있는 갈등에 관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알기에는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이라는 생각하는데 그것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교를 중심으로 이룩한) 우리 전통문화나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제고가 부족했다”면서 “종교의 자유는 편향성이 없어야 했는데 이런걸 느끼게 했다는데 대해 정성이 부족했던것 같다. 시정해야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상임위에서 논의했던 예산들이 반영되지 않은점을 지적한데 대해 정 후보자는 “필수 불가결한 문화재 예산 대부분이 반영 안됐다. 위원장으로서 가장 책임져야 할 사업들을 챙기지 못한점을 통감한다”면서 “장관이 된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본예산 편성과정부터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