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예술특구, 정부가 추진하던 것” 외압 부인
  • ▲ 17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7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대 문화부장관 가운데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현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전 장관을 꼽았다.

    정 내정자는 “국민의 정부 이후 정치인 출신, 문화계 출신 등 총 10명의 문화장관이 있었는데, 업무성과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두 분을 꼽아달라”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라고 답했다.

    그는 “박 전 장관이 우리나라 문화예산을 전체 예산의 1%대로 올려놓은 분”이라며 “당시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문화 예산이 전체의 1%를 상회하게 됐다”고 높게 평가한 연유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5월23일부터 2000년 9월19일까지 1년4개월간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정 내정자는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예산에 압력을 가했다는 지적에 대해 “문화부에서 용역을 주고 추진했던 사업으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법적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정 후보자의 지역구(경기 가평·양평)에 들어서는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 예산이 올해 예산안의 날치기 통과되는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천 의원은 예술특구 사업부지를 소유한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승낙 이전에 남한상 예술특구 예산을 먼저 편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정부의 예산안 제출한지 한달이 지나서야 문화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협약서가 체결됐다는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정 후보자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정 후보자는 “특구 일대에는 자연발생적으로 문화예술인이 500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미술시장에 활력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은 본래 정부가 추진해 국회 상임위에서도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