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남기구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 14일 무조건적인 회담 개최에 대한 남한 당국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남측은 공연한 의구심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는 만큼 남측은 마음과 자세를 바로 가지고 우리의 대화제의와 선의의 조치에 성근하게(성실하게)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입장은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다 탁상 위에 올려놓고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며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마주 앉으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통일부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제안한 천안함ㆍ연평도 문제 및 비핵화 회담과 관련, "남조선 당국은 그 무슨 역제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남측 당국으로부터 아직 어떤 정식 제안을 받은 것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연합성명을 통해 서로 비방중상을 중지하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제의하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반면 남측에서는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과 우리를 자극하는 행동이 날로 우심(극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1.5)과 조평통 대변인 담화(1.8)를 통해 조건 없는 남북 당국간 대화 개최를 요구했으며, 10일에는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를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27일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