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아름다워야 진정한 미인...꼭 왕관 쓰겠다"
  • 선천성 질환으로 대머리가 된 여성이 '미스 아메리카' 타이틀에 도전, 미국 전국에서 "감동먹었다"는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13일 유코피아닷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2살의 '미스 델라웨어' 케일라 마텔. 생애 절반을 대머리로 지낸 여성이다.
  • ▲ '미스 아메리카'에 도전하는 케일라 마텔.ⓒABC 캡처
    ▲ '미스 아메리카'에 도전하는 케일라 마텔.ⓒABC 캡처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 13살 때는 완전 대머리가 됐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각종 미인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가 처음 가발을 쓴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러나 거추장스러워 집어 팽개쳤다. 놀림을 당하기도 했으나 워낙 친화력이 좋아 극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가발이 알러지를 일으켜 쓸 수가 없었던 것.
    거리에 나가면 "남자야, 여자야"하며 행인들이 힐끗 쳐다봐 무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이 수백 만 명이 되는데 창피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텔이 앓고 있는 질환은 원형 탈모증(alopecia areater). 일반적으로 머리털이 원형 모양으로 갑자기 빠지는 증상이다. 미국에서만도 500만명의 탈모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텔은 미인경연대회에 나갈 때만 가발을 쓴다.
    "외적 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빛날 때 진정한 미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마텔은 "꼭 '미스 아메리카' 왕관을 써 나와 같은 사람들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며 환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