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달아나다 뒤쫓아 온 피해차량에 붙잡혀
  •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앞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된 탤런트 여욱환(32)이 사고 직후 뺑소니를 치다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 ▲ 탤런트 여욱환  ⓒ 연합뉴스
    ▲ 탤런트 여욱환 ⓒ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 따르면 여욱환은 10일 오후 11시경 강남구 신사역 사거리 부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쏘렌토)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박모(23)씨의 BMW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욱환은 사고 직후 논현역 방향으로 500m 가량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뒤쫓아 온 박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여욱환은 술에 많이 취한 탓에 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다 11일 새벽 아버지가 찾아와서 겨우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만취한 여욱환을 상대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찰은 조만간 여욱환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여욱환은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를 넘어 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여욱환은 지난 2007년 8월에도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운전 기사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다.

    한편 여욱환은 11일 오전 언론사를 상대로 배포한 '음주 운전 사고 관련 공식 사과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리게 돼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어리석은 제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에 반성하며 앞으로 자숙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겠다"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