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경호팀도 가동...YS 시절 청와대 경호팀 출신도
  • 최근 활발한 대외 행보를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경호가 한층 강화됐다.

    박 전 대표는 새해 첫 주 2박3일간의 대구 방문에서 경찰과 자체 경호팀의 이중 경호를 받았다. 자체 경호팀은 사흘간 20여개 행사를 소화한 박 전 대표를 에워싸고 밀착 경호를 펼쳤다.

    경호팀은 박 전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 주변을 먼저 살핀 뒤 행사 도중에도 행사장 곳곳에 자리잡고 참석자들을 주시했다. 서류가방 모양의 방폭 가방을 든 경호원도 있었다.

    박 전 대표 측은 대구 방문 기간 중 일부 시위가 예상되면서 현지 경찰이 경찰력 증강과는 별도로 자체 경호의 강화를 요청받고 경호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팀 5명 중 2명은 이전에도 박 전 대표를 평상시 경호하던 비서관들이지만 3명은 이번 대구 방문에서 합류했다. 이들은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에도 박 전 대표 근접 경호를 맡았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 경호팀 출신도 있다.

    이같은 경호 강화는 현재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여야 대권주자 가운데 압도적 우위를 달리는 만큼, 정치적 돌발 상황에 대비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6년 피습사건의 ‘악몽’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크다.

    박 전 대표가 올해부터 많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근접 경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