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계기가 생기면 나에게도 기회가 오리라”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9일 “박근혜 시대가 얼마나 오래 갈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뉴스와 인터뷰'에 출연, “국회의원은 4선을 하더라도 그 이상의 자리를 가기 위해서는 동지적 유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한다”고 전제한 뒤 “아마 모이는 계기가 생기고 하면 (나에게도) 기회가 오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홍 최고위원은 “재임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그 윗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시대를 타야 하는데,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고 규정했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대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지금 대권 경쟁을 하는 것은 정부의 권력누수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추동력을 잃게 만드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기와 관련해 “대권경쟁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2012년 1월 정도에 시작하면 좋겠다”며 “한나라당대 반(反) 한나라당 대결구도가 형성되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홍 최고위원은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정치는 원래 말싸움이고 험한 말이 나오면 국민이 판단해서 다음에 은퇴시키면 된다”며 “서로 윤리위에 제소하고 고소·고발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반대 견해를 보였다.

    한편, 그는 정부의 수사 공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최고위원은 “공정사회를 위해 대통령이 노력해야 하는 징표는 인사와 수사, 재판의 공정성”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홍 최고위원은 “요즘 검사들은 샐러리맨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인사와 권력에 너무 예민하고 눈치를 잘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가 눈치보지 않고 자기 할 일 하다 시골의 지청으로 쫓겨난다고 해서 어디 서기로 전락하나”라고 반문하면서 “권력에 굴하지 않고 거대 권력과 싸우는 것이 검사지, 올챙이 잡고 고개를 드는 것은 검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