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한 공중목욕탕에서 7일 경찰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17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아프간 칸다하르주(州)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오께 파키스탄 국경 인근 스핀 볼닥 지역의 한 공중목욕탕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들 가운데는 국경 경찰대 사령관과 경호원 2명, 시민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국경 경찰대 측은 숨진 사람이 13명이라고 밝혀 사망자수 집계 결과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칸다하르 주정부측은 가슴에 폭탄을 두른 괴한이 목욕 중이던 국경 경찰대 사령관을 노리고 목욕탕에 침입한 뒤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민간인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