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간사 김영우 의원 6일 자료 공개
  •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간사인 김영우 의원은 6일 "구제역 발생으로 가축 살처분 과정에 참여한 공무원의 71.1%가 정신적 스트레스와 악몽 등에 따른 수면장애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살처분 참여 공무원 211명을 대상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무원들이 겪는 후유증은 정신적 스트레스(58.8%), 악몽 등 수면장애(12.3%), 식욕부진(6.6%) 등 순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설문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살처분시 힘든 점으로 가축 매장에 따른 심리적 부담(51.2%), 수면부족 등 육체적 피로(28.9%), 살처분으로 인한 소음 및 악취(12.8%) 등을 꼽았다.

    특히, 살처분과 평소 업무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88.6%가 업무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답했고 평소 살처분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전혀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자도 89.1%에 달했다.

    김영우 의원은 "살처분 참여자들은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공무원들이 살처분을 하는 것은 무리이고, 방역업무 무지로 인해 오히려 구제역 전염원을 유발케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살처분만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살처분 전문인력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무원들의 육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해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