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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들에게 ‘정숙’을 요구하는 골프대회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야구나 축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관중의 함성은 흔히 들을 수 있지만 골프대회만큼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소음은 엄격히 금지돼 왔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골프코스에서 갤러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매너없는 행동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부 대회에서는 입장 때부터 갤러리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나갈 때 돌려주는 다소 강압적인 조치들을 취했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월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PGA 투어는 "이제 휴대전화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팬들의 편의를 고려해 줘야 한다"며 샌디에이고 대회에서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 대회를 관전하는 갤러리들은 휴대전화를 대회코스에 가지고 들어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대회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정된 장소에서 휴대전화를 걸 수 있다.
PGA 투어는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전화벨 소리를 낮추거나 진동 모드로 놓는다는 조건으로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는 등 일부 대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아직도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골프선수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엄격한 규정을 완화해 더 많은 팬을 확보하려는 대회 주최측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