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굶주림은 정권 탓...주민과 정권 구별해야
  • “북에 대해서는 북의 국민과 그 정권을 구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북의 국민은 참으로 우리가 보살펴 주어야 할 동포들입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 지원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북한 국민들이 저렇게 굶주리고 또 외부 소식을 아무 것도 듣지 못하는 것은 진리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 ▲ 정진석 천주교 추기경.ⓒ연합뉴스
    ▲ 정진석 천주교 추기경.ⓒ연합뉴스
    정진석 천주교 추기경은 평화신문 이윤자 이사와의 신년특별대담을 통해 “북에는 신앙의 자유가 없어 안타깝고 이것이 북한 주민의 상태”라며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외부 소식을 차단하는 것도 북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북의 주민들이 왜 굶주리고 쌀 달라 뭐 달라 손을 내미는 것은 주민의 탓이 아닌 정권의 탓으로, 그래서 주민과 정권을 구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북의 정권은 연장될수록 백성을 그렇게 힘들게 살도록 한다”라며 “하느님께 북한의 불쌍한 국민들을 하느님께서 어떻게 해서든지 보살펴 주시기를,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의 우리 동포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우리가 사랑의 손으로 보살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