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슈워제네거는 자택서 자가용비행기로 출퇴근
  •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자인 제리 브라운(73)이 자신의 관저로 주상복합단지 내 방 하나짜리 아파트를 골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달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취임하는 브라운은 새크라멘토 주정부 청사 인근 아파트에 세를 얻어 입주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1920년대에 지은 것으로 한때 자동차 딜러가 사용했던 낡은 건물이다. 4층짜리 이 빌딩은 주상복합 건물로 1층은 현재 중국식당과 일본레스토랑이 영업 중이다. 2~4층은 아파트로 개조해 렌트를 주고 있는데 695(약 19평)에서 1,493 평방피트(약 42평)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19평 짜리 아파트를 계약했다. 부부만 살 집이어서 방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세는 1,700달러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는 원래 주지사 관저가 없다. 애리조나와 매사추세츠, 버몬트, 로드 아일랜드 등 4개 주도 관저가 없어 주지사가 살 집을 알아서 장만해야 한다.

    슈워제네거는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 거주하며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 새크라멘토 주청사를 출·퇴근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빈축을 샀었다.

    브라운 주지사 당선자의 한 측근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주지사가 아파트를 자신의 관저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지난 1975년부터 8년간 두 차례 주지사를 지낸 유명 정치인. 지난 11월 선거에서 '이베이'의 여성 CEO인 메그 위트먼(공화)을 누르고 세 번째 주지사에 당선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