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에 ‘평양시 용성구역’ 명칭...호위총국 엄중 경비 주민접근 통제...평양 시민증 있는 소수 군관들만 출입
  • ▲ 김정일 지하벙커로 의심되는 자강도 산속 극비 지하시설 위치.ⓒ구글맵
    ▲ 김정일 지하벙커로 의심되는 자강도 산속 극비 지하시설 위치.ⓒ구글맵
    북한 자강도 강계시에 ‘평양시 용성구역 하신동 100반’이라는 행정구역이 새로 생겨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0일 전했다.
    방송 양강도 혜산시 통신원은 “2007년 초 자강도 강계시의 교외에 평양시 용성구역 하신동 100반이라는 행정구역이 새로 생겼다”며 “현재 이곳에는 호위총국 2개 대대가 경비를 서며 타곳 주민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통신원은 “2000년 중반부터 2007년 말까지 군인들이 들어가 산에 갱도건설을 진행하였다”며 “건설 당시 수많은 외국산 굴착장비들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였지만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 군관 가족들은 평양시민증을 가지고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군관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그곳에는 상당히 큰 지하벙커가 건설되어 있지만 무엇에 쓰려고 건설한 것인지는 용도를 알 수 없다”며 “산의 주위에는 철조망을 둘러치고 곳곳에 ‘폭발물 위험’이라는 푯말을 붙여 놓아 약초 캐는 주민들이 다가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북한 당국이 자강도 곳곳에 갱도화 된 군수공장들을 건설해 놓고 노동자들을 일시키고 있지만 평양시민들만이 가질 수 있는 시민증을 소유하지는 않는다”며 “경비를 서는 호위총국 군인 가족들이 평양시 주민들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는 것을 보면 공장도 아닌 특수한 목적의 시설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이 6. 25전쟁 당시 유엔군의 공격에 쫓겨 숨어 지내던 고산진이 바로 옆에 있고 중국과의 거리는 불과 20km 이내에 있는 것으로 보아 혹시 김정일이 전시에 들어가 지낼 벙커일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