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 중학생이 같은 학교 여자 후배를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어 친구들과 돌려 본 것으로 13일 드러났다.

    경찰은 모 중학교 3학년 A(16)군에 대해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같은 학교 후배인 B(14)양을 자신의 집 옥상 주변과 후배 C(15)군의 집 등에서 3∼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또 C군을 시켜 이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게 해 학교에서 친구에게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B양은 A군이 학교에서 싸움을 가장 잘한다는 소문에 겁을 먹고 저항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군은 "B양과 좋아하는 사이"라며 강제로 성폭행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이달 초 A군이 친구들과 동영상을 보는 것을 교사가 발견해 이 사건을 알았으나 경찰에 신고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A군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