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가 그동안 불법 점거농성을 벌였던 울산 1공장의 조업을 10일 재개했다.

    현대차는 당초 공장 점거기간 생산라인에 적잖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생산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히 생산라인에 문제가 없어 곧바로 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동안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농성을 벌였던 25일간 울산 1공장은 차량 2만7천974대를 만들지 못해 모두 3천147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 9일 오후 3시 넘어 울산 1공장의 핵심공정이던 도어 탈부착 공정에서 농성을 풀고 모두 나온 뒤부터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조업재개를 준비했다.

    비정규직 노조가 농성을 푼 당일 야간조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것은 무리였고 조업재개 준비를 모두 마친 뒤 이날 주간조부터 조업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조업이 재개된 만큼 정상적인 차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는 울산 1공장에서 점거농성을 푸는 대신에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거점농성에 들어갔다. 거점농성장에는 이번 공장 점거농성을 주동한 노조 지도부 중 체포영장이 발부된 16명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 측과의 향후 대화과정을 지켜본 뒤 경찰에 자진출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