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부 학비 인상 반대 시위대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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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연립정부의 학비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9일 밤(현지 시간) 런던 시내에서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을 공격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후 7시께 쇼핑센터가 몰려있는 리전트 스트리트를 지나던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을 가로 막은뒤 흰색 페인트를 던지고 발길질을 했다.

    그러나 차량은 곧바로 현장을 빠져 나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은 이날 밤 런던 팔라디움극장에서 열리는 자선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중이었다.

    왕세자 부부는 봉변을 당한 뒤 예정대로 극장에 도착해 관람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은 발표를 통해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 부인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비인상안 의회 처리에 맞서 학생 등 2만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런던 도심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재무부, 대법원 건물 등에 대한 진입을 시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