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비가 외국 대학 교재 표지 모델로 등장해 화제다.

    영국의 골드스미스 대학의 미디아 커뮤니케이션 학과와 호주의 멜번대학교 문화 미디어 학과는 최근 '한국의 남성성과 초문화적 수용(Korean Masculinities and Transcultural Consumption)'이라는 제목의 책을 주요 교재로 채택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호주의 빅토리아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정선으로, 다양한 집필활동과 학술연구를 통해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서 주목해야할 '현상'임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최근 한국 대중 문화에 나타난 한국의 남성성이 어떻게 국경을 뛰어넘는 초문화적인 팬덤을 통해 재형성되고 수용되는지를 각 스타의 지역별 팬덤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비의 글로벌한 남성성과 싱가포르 팬덤, 배용준의 소프트한 남성성과 일본 팬덤, 2PM 등 남성 아이돌 스타들의 다용도로 변화하는 남성성까지, 대중 문화의 흐름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 수용되는 한국의 남성성을 흥미롭게 조명하고 있다.

    출판에 앞서 이 책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화, 미디어 학자인 크리스 베리 교수로부터 "매우 독창적이며 통찰력있는 분석으로 지역적이고 전지구적인 유통을 통해 재형성된 한국 남성성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문화 시장의 변화된 역학관계를 예리하게 조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의 등장은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류의 중요성을 전세계 학계가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중요한 반증으로 볼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