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에서 벌목공 등 탈북자가 발생할 경우 비공개적으로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밝혀졌다.

    2007년 1월 모스크바주재 미국대사관이 발송한 전문에 따르면, 탈북 벌목공 7명의 신병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이런 사안을 조용히 처리하는 한 미국으로의 망명을 허용할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미국 측에 밝혔다.

    당시 이들 벌목공은 시베리아 극동지방의 벌목캠프에서 일하다 탈출해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와 접촉, 망명을 요청하며 모스크바에 머물러 있던 상태였다.

    당시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북한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우려해 탈북자의 난민 인정 및 미국 망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당시까지 러시아 내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망명한 전례는 없었으나, 미국 측은 UNHCR이 탈북자들을 미국에 보내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으며 미국 망명이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는 입장을 벌목공들 측에 전달했다고 전문은 밝혔다.

    실제로 이듬해 7월 벌목공 출신 탈북자 한동만(42) 씨가 러시아 내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