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사격 부정확? 관측 없는 사격으론 합격점”“탄착점 산만하지 않아...더 쐈으면 박살냈을 것”
  • “국회의원-기자들, 당신들이 대포를 알아?”
    연평도 북한 폭격에 대응한 해병대의 k-9 대응포격 논란에 대해 예비역 포병 중령이 참다 못해 입을 열었다.
    강영근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대불총) 안보위원장은 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포격 이후 폭주하는 보도로 지금쯤이면 포 사격에 대해 어느 정도 상식이 생길 법한데 아직도 말같지 않은 말들이 난무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 무도 탄착점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연합뉴스
    ▲ 무도 탄착점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연합뉴스

    강 위원장은 우선 아군의 대응사격 논란에 “효과가 없었다”는 판정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포는 항공관측과 지상관측팀을 운영해야 하는데 서해5도에선 이를 운영할 수 없다”며 “사격 때 기상 조건을 알기 위해서 풍선을 표적지역 가까이에서 2~4시간마다 띄워서 측정해야 하는데 이 역시 서해5도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측이 안 될 경우 한 곳에 여러 발을 쏘아 보고 수정제원을 얻어내어 적용해야 하는데 이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강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적의 포탄이 우리 진지에 비교적 정확히 떨어진 것은 지난 해상사격으로 획득한 제원이 좋았거나, 어떻게든 관측의 수단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며 “간첩이 연평도 내에서 포를 유도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번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해병대가 사격을 잘했다”며 “목표에서 비켜나긴 했어도 탄착이 산만하지 않고 일정한 분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일정한 분포를 조정하여 목표물로 유도하여 주었다면 우리가 원하는 북한이 박살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도 공격은 더욱 잘 쏘았다”며 “포의 정밀도와 포병부대원의 훈련이 잘된 결과”라고 칭찬했다.
    그는 대응사격 지연 지적에 대해서도 “평상시 포격 후 13분 뒤 대응 사격은 사격명령권자가  매우 신속히 사격명령을 내렸다 볼 수 있다”며 “포병진지에 포탄이 떨어져 피했다가 대응사격을 한 것은 기습상황에서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된 전쟁과 평시 공격을 받을 때와는 비교될 수 없다”며 “월남에서 작전을 할 때는 한밤에도 사격명령이 내리면 잠을 자다가도 2~3분이면 포탄이 날아갔다. 연평도에서 수일간 지속적으로 전투를 한다면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K-9의 고장 사유에 대해 군이 설명을 해도 계속되는 질타는 의도적 흠집내기라고 비판했다.
    1문은 훈련사격 때 불발(사격을 했지만 포탄이 나가지 않고 포신 안에 있는 상태)되어 사격할 수 없었다는데 155밀리 이상의 대포는 불발 포탄이 포신에 끼어 있으면 정비부대가 아니고는 절대로 빼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이런 일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므로 이를 위해서 정비부대가 대기할 수도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문도 전투 중 포격으로 손상된 것을 비판하는 것은 억지라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연평도 포격전에서 열심히 그리고 매우 잘 싸운 군인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야 한다”며 “사정도 모르고 비난하고 이를 옮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