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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올들어 10월말까지 에이즈로 인해 6만8천 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위생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위생부는 다음 달 1일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공식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980년대에 중국에 첫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당국에 등록된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7만 명이 넘고 이 가운데 13만명 이상이 환자이다.
위생부는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에이즈계획(UNAIDS) 등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중국 내에 10만 5천 명의 에이즈 환자를 포함, 감염자는 총 7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중국에서 최근 몇 년 새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에이즈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교육과 상담, 검사를 강화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감염 후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서 에이즈 감염이 심각한 곳으로 윈난(雲南)성, 허난(河南)성, 쓰촨(四川)성, 광둥(廣東)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을 꼽고 이들 6개 성의 에이즈 환자와 감염자가 중국 전체의 77.1%라고 소개했다.
중국 내에서 에이즈 감염은 일반적으로 성관계를 통해 이뤄지며, 남성 동성애를 통한 감염은 지난 2009년의 경우 전체의 8.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29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에이즈 예방 홍보와 감염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에이즈 감염검사를 신속하게 하고 에이즈 환자와 감염자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확산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