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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명성에 비해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21)이 모처럼만에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자정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인버네스와의 15라운드 경기에 차두리와 함께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38분 팀의 선제골을 뽑아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 연속 선발 출장의 행운을(?) 얻게 된 기성용은 지난 8월 세인트미렌전에서 리그 데뷔 골을 기록한지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주전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출전, 공수의 완급 조절 등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 방향으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인버네스의 그물망을 갈랐다.
셀틱은 후반 20분 패트릭 맥코트의 추가골까지 얻어 2-0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25분과 38분 인버네스의 리치 포란과 그랜트 문로에게 연속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1승2무2패(승점 35)를 기록한 셀틱은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27~28일 열린 경기에서 기성용을 포함, 박지성과 박주영이 나란히 한 골씩을 터뜨리며 주말을 다시금 '코리안데이'로 만들어 국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밖에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정대세(Vfl보훔)도 27일 SC파더보른과의 홈경기에 출전, 후반 13분 헤딩슛을 성공시켜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