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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3일 연평도 공격에 대해 미국 국방부도 실시간 상황을 주시하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실시간 대응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기구(OAS) 국방장관 회의 참석 차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전날 밤 자정께 미국으로 돌아온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이날 새벽 발생한 연평도 도발 사건을 즉각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아침 MSNBC방송에 출연, "게이츠 장관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명확히 보고를 받았고, 이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이츠 장관과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김태영 국방장관간에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중 전화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호전적 행동의 중단을 요구한 백악관 성명을 거듭 언급하면서 "이번 건은 매우 우려스러운 (사태)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은 극히 예측할 수 없는 정권"이라면서 "그들은 이성적 세계에서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일어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이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히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대북 추가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있는 제재 위에 더 제재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현재 가능한 모든 제재가 다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북한 정권은 제재를 우회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기로 결심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시하는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데이브 레이펀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미군 전력이 한반도로 전개된 것은 없다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을 막기 위한 미군 전력증강 문제 등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