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감독 직접 경기 관전…아시안컵 대표 선발 유력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18‧함부르크SV)이 조광래 축구대표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골을 몰아치며 생애 첫 A 대표팀 발탁에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손흥민은 21일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WD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0-1로 뒤진 전반 40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에는 헤딩으로 역전골까지 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 경기서 시즌 2,3호 골을 연속으로 뽑아낸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슈팅이 골대를 맞아 해트트릭을 놓친데다 함부르크가 경기 종료 직전 재역전골을 내주며 2-3 패배의 쓴맛을 맛봤으나 손흥민 선수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앞서 지난달 30일 손흥민은 FC 쾰른과의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선수로는 최연소 유럽 1부 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함부르크 구단 내서도 역대 최연소였다.

    이후 함부르크와 2014년까지 계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프로 무대 데뷔 후 첫 멀티골을 맛봤다.

    특히, 이날 경기는 조광래 다표팀 감독이 직접 지켜봐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 감독은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대표팀의 주전이 될만한 선수”라면서 “그의 플레이를 한 번 보고 싶었다. 대표팀에서 관심을 둔다는 것을 보여주면 구단에서도 더 배려하게 된다”면서 독일행을 택했다.

    지난 9월 서울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은 대표팀 발탁이 검토됐으나 당시 발가락뼈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손흥민은 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조 감독이 이날 직접 독일까지 찾아가 손흥민을 지켜본 이유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11 아시안컵 참가선수 예비명단을 내달까지 제출해야하기 때문. 먼저 예비명단 50명을 제출한 뒤 개막 열흘 전인 12월 28일까지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한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을 봤을 때 예비명단 50명 안에는 무난히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